US오픈 1라운드 악천후로 순연, 매킬로이 4오버파 부진, 데이와 미켈슨은 '출발 전'
조던 스피스가 US오픈 첫날 15번홀의 '제2의 신도석 벙커(Church Pews)'에서 탈출하고 있다. 오크몬트(美 펜실베이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116번째 US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이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골프장(파70ㆍ723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세 차례나 중단됐고, 대다수 선수들의 경기는 결국 다음날로 순연됐다. 이 대회가 바로 조던 스피스(미국)의 타이틀방어와 필 미켈슨(미국)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으로 지구촌 골프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무대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2번홀 버디(파5)로 출발이 좋았다. 전장이 632야드나 됐지만 티 샷 292야드, 두번째 샷 250야드를 날린 뒤 90야드 거리의 세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바짝 붙여 가볍게 버디를 솎아냈다. 14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러프에, 후반 2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벙커로 날아가면서 보기를 범했다. 스피스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출발조차 못해 '빅 3의 전쟁'은 하루 더 기다려야 윤곽이 드러나는 상황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3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4타를 까먹어 공동 38위로 밀렸다.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마스터스 챔프' 대니 윌렛(잉글랜드) 역시 4오버파로 부진해 '메이저 2연승'이라는 진기록이 쉽지 않다.
한국은 지역 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얻은 강성훈(29)이 15개 홀에서 2오버파 공동 24위로 분전하고 있다. 1, 4, 7, 8번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냈다가 13, 14번홀의 연속버디로 2타를 만회했다. 안병훈(25ㆍCJ그룹)은 반면 13개 홀에서 6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56위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파3의 6, 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2개나 얻어맞아 타격이 컸다.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는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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