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이탈리아 제1야당 오성운동의 비르지니아 라지(37) 후보가 집권 민주당 진영의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로마는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칠레 산티아고에 이어 여성을 시장으로 둔 도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로마는 도시가 처음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2500년 역사상 여성 수장을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성운동은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가 '깨끗한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좌파와 우파라는 기존 정당 체계를 부정하며 2009년 창설한 정당이다. 오성(五星)은 물, 교통, 개발, 인터넷 접근성, 환경 등 정당의 5가지 주 관심사를 뜻한다.
반면 집권 민주당은 마테오 렌치 총리가 발탁한 주세페 살라 후보가 밀라노 시장으로 당선될 것이란 출구조사가 나왔지만 로마와 토리노에서 패배를 당하면서 타격이 예상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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