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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호수에서 선박 전복 '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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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야 자치공화국의 한 호수에서 19일(현지시간) 2척의 배가 전복돼 청소년 관광객 등 14명이 사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카렐리야 공화국 프랴쥔스키 지역에 있는 '샴오제로' 호수에서 선상 관광에 나섰던 청소년들이 탄 배가 폭풍우에 뒤집혔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북서부 지역 센터는 "오전 11시35분께 샴오제로호에서 여행객들이 타고 가던 2척의 배가 폭풍을 만나 전복됐다는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며 "배에는 12~15세 미성년자 24명과 어른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구조수색작업에 나선 현지 재난당국은 이날 오후 "모두 14명의 시신이 인양됐고 실종자는 더 이상 없으며 수색 작업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청소년 13명과 어른 1명으로 알려졌다. 청소년은 선상 관광에 나섰던 학생들이었으며 어른은 지도교사로 파악됐다. 나머지 12명은 구조됐다.
청소년들은 모스크바의 한 사회보장시설에 수용돼 있던 고아나 결손가정 아이들로 방학을 맞아 카렐리야 공화국의 수련원으로 쉬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모두 47명의 청소년과 4명의 지도교사가 3척의 배에 나눠 타고 호수 관광을 나섰으나 1척은 무사히 귀환했다.

수사 당국은 악천후 상황에서 무리하게 선상 관광을 추진한 수련원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을 인솔했던 지도교사 1명은 체포됐다.

이날 사고에 앞서 현지 기상 상황이 악화했고 재난당국은 휴대전화 비상 문자메시지를 통해 악천후에 대한 경고문을 발송했으나 수련원 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선상 관광에 나섰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샴오제로는 260여㎢ 면적에 수심이 24m가 넘는 큰 호수다.

카렐리야 공회국은 20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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