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업계 카드사 7곳이 모두 아파트 관리비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2013년 9월 전자결제대행업체와 가맹점 수수료 문제로 업무를 중단한 지 3년만에 서비스가 부활했다.
최근 하나카드가 아파트 관리비 카드납부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업계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이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 "자동이체 신청하고 혜택받자"…캐시백·수수료면제 '쏠쏠'
모든 카드사들은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캐시백과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첫달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준다. KB국민카드의 경우 2~3회차까지 각 5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31일까지,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카드의 경우 내년 5월말까지 월 500원의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도 이달 말까지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신청자에 대해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지주의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첫달에는 1만 하나머니, 두번째 달에는 5000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또 내년 말까지 월 700원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롯데카드는 첫달에는 1만원, 두번째달에는 5000원을 할인해주며 수수료(월700원)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 7~8조 규모의 아파트 관리비 시장…"고객·카드사·정부 모두 좋다"
아파트 관리비 시장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현금 위주의 부동산 시장을 새로운 결제 시장으로 만들면서 고객을 카드사에 묶어두는 '락인효과'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이다. 일반적으로 한 번 아파트관리비를 자동이체 해두면 절차가 번거로워 다른 카드로 바꿀 가능성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또 이 카드를 주거래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토교통부와 주택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아파트 연간 관리비 총액은 12조원 가량이다. 이는 전기세와 수도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고 나면 7~8조원 가량 규모가 순수 아파트 관리비 규모가 될 것으로 카드업계는 보고 있다.
수수료율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이 1000억~12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아파트 관리비를 카드로 납부할 경우 고객과 카드사, 정부가 모두 이롭다고 강조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매번 관리비를 내야한다는 불편함이 줄고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본다"며 "카드사는 수익을 얻고 정부는 현금 시장인 부동산 시장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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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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