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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조선업'…홀로 웃는 '현대미포조선'

최종수정 2016.06.17 11:07 기사입력 2016.06.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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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조선사 구조조정 수혜 기대…하반기 이후 신규수주도 증가 전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빅3 조선사를 중심으로 조선업종 전체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감축과 노조 파업 이슈에 신음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의 자회사 ' 현대미포조선 '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NH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꾸준한 이익 개선세에 이어 신규 수주 역시 올해 13억달러에서 내년 3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조정이 마지막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576억원보다 많은 592억원, 영업이익률은 1분기 5.0%에서 2분기 5.3%로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차별화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대형 조선사들의 진입이 어려운 5만t급 이하 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소형 LPG선박에 주력하고 있는 덕이다. 특히 수주 부진과 현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형 조선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 대표적인 구조조정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력을 상실한 조선사들의 시장 퇴출이 유력하고 존속 가능한 조선사들 역시 현금 부족으로 기술개발 투자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진행 중인 중소형 조선사 위주의 구조조정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소형 조선사의 구조조정 효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SPP조선도 매각이 불발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성동조선은 삼성중공업이 위탁경영을 하고 있으나 수주 부진이 이어진다면 일부 독(dock) 폐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박 수주는 금융 지원이 동반돼야 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현대미포조선으로 수주가 쏠릴 전망"이라며 "아직 발주량이 적어 구조조정 효과를 체감할 수는 없으나 중견 조선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가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쟁사들의 구조조정은 전반적인 공급 과잉을 해소, 현대미포조선의 신규 수주를 끌어올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현재 신규 수주는 1억8000만달러로 부진하지만 2017년 신규 수주는 30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내년 석유화학제품운반선시장이 정상적인 발주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선박 발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박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대한 조선사들의 공급 증가율은 올해 10.4%에서 내년 6.7% 수준으로 떨어지고, 2018년에는 1.5%로 급감할 전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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