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선사 구조조정 수혜 기대…하반기 이후 신규수주도 증가 전망
17일 NH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꾸준한 이익 개선세에 이어 신규 수주 역시 올해 13억달러에서 내년 3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조정이 마지막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576억원보다 많은 592억원, 영업이익률은 1분기 5.0%에서 2분기 5.3%로 개선될 전망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력을 상실한 조선사들의 시장 퇴출이 유력하고 존속 가능한 조선사들 역시 현금 부족으로 기술개발 투자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진행 중인 중소형 조선사 위주의 구조조정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소형 조선사의 구조조정 효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SPP조선도 매각이 불발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성동조선은 삼성중공업이 위탁경영을 하고 있으나 수주 부진이 이어진다면 일부 독(dock) 폐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경쟁사들의 구조조정은 전반적인 공급 과잉을 해소, 현대미포조선의 신규 수주를 끌어올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현재 신규 수주는 1억8000만달러로 부진하지만 2017년 신규 수주는 30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내년 석유화학제품운반선시장이 정상적인 발주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선박 발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박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대한 조선사들의 공급 증가율은 올해 10.4%에서 내년 6.7% 수준으로 떨어지고, 2018년에는 1.5%로 급감할 전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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