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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8호선, "지하철역 광고판 철거하고 스크린도어 비상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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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손해 70억원 달해…공사 부채 1조25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재정 적자 우려도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부착돼 있는 광고판을 철거하고 있다.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부착돼 있는 광고판을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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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붙어있는 광고판을 모두 없애고 고정문을 개폐가 가능한 비상문으로 전면 교체한다.

공사는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있는 고정문 총 9797개를 비상문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3180개에 달하는 스크린도어 광고판을 단계적으로 철거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전동차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의 신속한 전동차 탈출을 돕는 비상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정문에 붙은 광고판을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사가 고등학생과 장애인 등 256명을 대상으로 비상상황 시 승객의 탈출 시간을 측정한 결과, 전동차가 정 위치에 멈췄을 때는 평균 27.8초가 걸린 반면, 위치를 벗어나 섰을 때는 평균 60.9초, 최대 83.8초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공사는 2020년까지 고정문 6215개(63%)를 비상문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광고계약 당시 기존보다 34% 적은 수량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 말까지 82개 역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광고판 1093개를 철거한다. 손해만 5년 간 70억원에 달한다.
남은 1087개의 광고판은 다음 광고계약을 체결하는 2021년 전부 계약 해지한다. 총 손해는 2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약 245억원으로 추산된다. 예산은 국토교통부에서 40%, 서울시에서 30%, 공사에서 30%씩 투입할 예정이다.

공사는 광고판 철거로 줄어든 부대수익을 메우고 비상문 교체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체광고를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음성광고로 열차진입 안내방송에 광고멘트를 넣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공사는 투명 LCD 광고판, 스크린도어 하단 광고 등 다양한 대책을 고심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공사의 총부채가 1조2500억원에 달하고, 당기순손실이 2700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확실한 대안이 없이 섣부르게 광고판을 철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태호 공사 사장은 "예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지만 공사의 재원만으로는 사실상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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