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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전망]한국경제 뒤흔들 4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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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전망]한국경제 뒤흔들 4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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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한국 경제가 하반기를 앞두고 4대 변수에 부닥쳤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가시화 되고 있고, 중국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로 불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 되면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불가피하다. 또 국내적으로는 조선·해운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이 다른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와 고용에 나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시 불거진 'G2 리스크'= 미국과 중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이 다시 세계 경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하반기에 미국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14~15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0.25~0.5%)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4월 이래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고용시장 지표가 점진적이지만 강해지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도 충분할 만큼 강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브렉시트 여부, 중국 경제 흐름 등 대외요인도 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6개월째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올해 0.25%포인트씩 네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것에 비해 미국 경기의 회복이 그만큼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주요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속도를 내면서 내수시장 위축과 투자 축소 등이 불가피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국이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강, 석탄, 시멘트, 평판유리, 알루미늄, 조선 등 6개 산업에서 각각 10%의 생산 감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350만명 가량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중국 실업률을 0.5~0.6%포인트 높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 6대 산업에 속한 기업에 대한 중국 은행의 대출은 8조7000억위안으로, 이 중 7조 위안이 철강업과 석탄업이다. 구조조정이 은행 부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중국 경제 둔화 및 원자재 수출국 부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3.2%에 그칠 것"이라며 "각국이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정책금리 등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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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고용시장 불안도 우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방송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투표와 관련해 "영국 만의 걱정거리가 아니라 전 세계의 우려 사항"이라며 "(브렉시트의) 이익과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내년에 영국 경제는 0.8% 위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의 EU 잔류를 가정한 전망과 비교하면 2019년 영국 경제 생산은 최대 5.5% 줄어든다. 반면 영국이 EU에 남으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사라져 경제 회복을 지탱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1.9%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오는 23일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세계 외환·금융시장은 브렉시트 결과에 대한 전망에 따라 연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 16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시 금융·실물 불확실성이 급증하면서 세계 경제에 중대한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고조될 수 있는 만큼 상황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요인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산업·기업 구조조정이 대표적이다. 조선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영향은 벌써 실업률 상승 등으로 표면화 되고 있다.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가 있는 경남의 지난 5월 실업률은 3.7%로 지난해에 비해 1.2%포인트 올랐다. 5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상승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1.3%포인트)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과 전북의 실업률도 상승했다. 울산은 3.3%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올랐고, 전북은 2.4%로 1년 사이 0.6%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중공업이 3년 내에 전체 인원의 40%(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앞으로 추가적인 해고사태가 예상되고 있어 향후 고용불안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조선산업이 구조조정의 첫단추인 만큼 향후 철강·석유화학 등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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