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중형세단 시장에 불고 있는 쉐보레 '올 뉴 말리부'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해 4월 뉴욕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국내 출시 문의가 빗발쳤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고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사전계약 기간 동안에만 1만5000대 이상의 계약고를 올렸다.
돌풍의 주인공인 올 뉴 말리부를 시승해봤다. 시승한 차량은 2.0ℓ 터보 모델이다.
◆첨단 장비로 무장= 주행 중 차선에 차가 바짝 붙자 갑자기 핸들이 묵직해졌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올 뉴 말리부에는 동급 최초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장착돼 차선 이탈 또는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꿀 때 경고를 보낸다. 이밖에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으며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을 상시 감시한다.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을 전방 LED를 통해 경고해 긴박한 경우에는 차가 알아서 제동하는 등 안전한 주행이 가능케 했다.
◆만족스러운 주행성능= 올 뉴 말리부는 주행성능도 만족스러웠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부드럽게 밀고 나간다. 가속이 붙으니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힘이 느껴졌다. 2.0 터보 모델은 기존 말리부의 2.4 모델(170 마력, 23.0 kg.m)과 비교해 무려 80 마력, 12.7 kg.m 이 향상된 250 마력, 35.7 kg.m의 넘치는 파워를 발휘한다. 급회전 구간에서는 부드러운 코너링을 보여줬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후륜 멀티링크를 적용한 서스펜션은 향상된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을 실현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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