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전에서 결승골, 한국의 리우 향한 꿈 지켜

여자농구대표팀 센터 박지수(가운데)가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1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여자농구대표팀 센터 박지수(가운데)가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1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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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박지수(18·분당경영고·195㎝)는 우리 여자농구에 내린 축복이자 기적과도 같은 존재다. 우리 장신 선수로서는 이례적일 만큼 빠르고 운동능력이 뛰어나며 센스를 겸비했다. 골밑 선수지만 가드처럼 시야도 넓다. 이 선수가 우리 여자농구를 구원할 것이다.


박지수의 활약은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간직한 올림픽 무대를 향한 꿈을 지켜 주었다. 박지수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메티로 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1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눈부시게 활약했다.

한국이 64-65로 뒤진 경기 종료 2분 11초 전 박지수가 넣은 골밑슛이 천금의 결승골이었다. 한국은 66-65로 승리해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나란히 1승1패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나이지리아에 앞서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D조 1위 스페인과 경기하며 여기서 이기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지면 5∼8위전에서 5위를 해야 한다.


1쿼터 24-22, 2쿼터까지 44-41로 앞서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후반 들어 벨라루스의 추격에 시달렸다. 벨라루스는 아나스타시야 베라메옌카의 골밑슛과 타티아나 트로이나의 외곽슛으로 56-55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역전까지 당했다. 이 고비에서 박지수가 힘을 냈다. 춤을 추듯 리드미컬한 스텝으로 벨라루스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에서 승부를 결정하는 골을 넣은 것이다. 벨라루스가 곧바로 반격했으나 이번에는 득점만큼이나 중요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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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남자실업농구 명문 삼성전자에서 센터로 활약한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47)의 딸이다. 중학생 때 대형 센터의 재능을 보였다. 열네 살 때인 2012년 국제농구연맹(FIBA) 17세 이하(U-17) 세계선수권에 나가 블록슛 1위(경기당 3.9개)를 했다.


2013년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예비 명단에 들었고 만 15세7개월이던 2014년 7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가 돼 박찬숙(57)의 최연소 대표선수 기록(15세9개월)을 경신했다. FIBA는 박지수를 ‘10대 스타(teenage star)’로 지목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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