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이 벼 농사에 나선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오는 7월 아키타현의 농업법인 등과 합작해 '농업생산법인(農業生産法人)'을 설립, 쌀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법인 지분 5%를 보유할 예정인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쌀 사업 전체를 주도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은행이 농업에 진출하는 이례적인 풍경은 지난 4월 일본 농지법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졌다. 농지를 소유할 수 있는 법인의 요건이 완화되면서 은행이 출자한 법인도 농지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9년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이온과 로손 등 식품기업이 농지를 보유한 경우는 있었지만 은행이 농지를 보유하게 된 사례는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이 처음이다.
이 같은 은행의 '투 잡'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다. 일본 은행들의 수익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 후 줄곧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일본 5대 은행의 2016년 3월 결산기준 당기순이익 합계액은 2조6197억엔으로 2015년 3월 결산 대비 5% 줄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