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편의시설 좋고 주변 가격보다 낮아, 수도권이어 지방에서도 일주일만에 다 팔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분양시장에서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도시개발사업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크게 줄었던 도시개발사업이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시개발구역에서 청약을 마친 아파트 단지는 11곳, 총 9213가구에 달한다. 여기에는 5만2200여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경쟁률 5.66대1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개발 초기부터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도록 계획된 데다 분양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서다. 전세난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가 들어설 현안1 도시개발사업지구의 경우 하남미사지구와 인접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며 "여기에 분양가가 3.3㎡당 1185만원으로 하남미사지구보다 100만원 이상 낮은 만큼 조기 완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하남시 현안2지구에서 분양한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도 정당계약 나흘 만에 519가구가 모두 팔려나가 주목을 끌었다. 이달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웃돈이 최대 4500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열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호남권에서도 미니신도시 아파트의 강세는 뚜렷했다. 실제 지난 4월 전주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2차'가 정당계약 일주일 만에 566가구가 모두 팔렸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 첫날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계약하려는 당첨자들이 몰려 2∼3시간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며 "프리미엄급 브랜드에 에코시티 핵심입지에 들어서면서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울산KTX신도시동문굿모닝힐'도 467가구 모집에 4964명이 몰리며 10.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1주일 만에 전 가구가 계약됐다.
권강수 한국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미니신도시는 처음부터 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시작돼 학교나 교통망 같은 생활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빠르게 조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령층을 포괄할 수 있다"며 "주거여건이 쾌적하고 구도심에 형성된 기존 인프라 활용이 용이해 실거주는 물론 투자처로도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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