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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롯데家 상장, 檢 수사에 잇단 물거품

최종수정 2016.06.13 11:06 기사입력 2016.06.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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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롯데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서면서 호텔롯데를 비롯해 비상장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물거품 위기에 놓였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다음 달 21일 상장 일정을 또 연기했다. 이로써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은 어렵게 됐다. 호텔롯데는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6개월 이내에 상장작업을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이미 두 차례나 상장을 연기했다. 호텔롯데는 당초 6월29일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으로 상장 일정을 7월21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어 롯데그룹을 정조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연기된 일정마저 지킬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두 차례 일정이 연기되면서 이제는 상장 일정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롯데그룹은 12일 입장 자료를 내고 "호텔롯데는 7월까지 상장작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현재 투자자보호를 위한 변경신고 등 절차 이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사 및 감독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롯데가 호텔롯데를 시작으로 계획했던 비상장 계열사의 IPO 추진도 사실상 무산될 상황이라는 점이다.

호텔롯데 상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첫 단추였던 만큼 검찰의 그룹 비자금 수사가 장기화하고 수사 결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들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게 된다.

더구나 호텔롯데는 상장사인 롯데쇼핑 (지분율 8.83%)을 비롯해 비상장사인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당초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후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건설 등의 계열사를 줄줄이 IPO 추진할 계획이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 관련 대대적인 검찰 조사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 간의 추가적인 주주총회 의결 대결 가능성이 존재, 상장 가능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며 "상장을 검토했던 롯데정보통신 등도 사실상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증시에서 롯데그룹주들은 동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9시14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6.50% 빠진 2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4.64% 내린 2670원에, 롯데하이마트는 4.42% 하락한 4만865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도 2~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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