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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 8승2패 한달만에 꼴찌 탈출
이기나 지나 팬응원 열정적, 6월 관중 2위
선수들도 매경기 투혼, 극적승리 이끌어내

한화 김성근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한화 김성근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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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지고 있어도 이기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안타를 쳐도 팬들은 홈런을 본 것처럼 반응한다. 언제 와도 주말 밤 야구장 분위기다.”

30년간 한화를 응원하고 있는 우동민(30·대전 서구)씨의 말이다. 프로야구 한화는 요즘 뜨겁다. 최근 열 경기 동안 8승 2패. 지난달 27일부터 연패 없이 5연승과 6연승을 한 차례씩 했다. 어느새 ‘탈꼴찌’를 했다. 공동 9위(24승 1무 34패)지만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시즌 초반 ‘김성근식 야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성적이 나빴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11승 1무 31패로 9위 kt(18승 2무 24패)에 일곱 경기 뒤처졌다. 그 과정에서 선발투수 퀵후크(5이닝 미만 강판), 중간투수 혹사 논란이 터졌다. 일본인 코치가 고국으로 돌아가기도 했고, 감독의 ‘소통 부재’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의 팬들은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관중 수가 말해 준다. 6월 관중 수는 지난 12일 기준 8만1298명으로 잠실구장을 쓰는 두산(11만 6375명)에 이어 2위다. 12일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도 1만3000석이 매진됐다. 올 시즌 여섯 번째 매진이었다. 지난 4월3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첫 매진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1일 삼성, 21일 kt, 28일 롯데, 11일 LG와의 경기로 서른 경기 가운데 여섯 경기 매진 기록을 세웠다.

꼴찌를 면치 못하는 팀이 상위 팀들보다 미디어나 대중들의 관심을 더 받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중계 접속자 수만 봐도 한화 야구의 인기를 알 수 있다. 한화 경기를 온라인으로 즐기는 사용자는 경기당 최소 10만명, 최대 27만명, 평균 18만5000명이다. 프로야구 전체 평균은 13만명이다. 한화의 경우 팀 성적은 인기와 무관하다.
그렇다면 이 결과를 김성근식 야구의 승리로 볼 수 있을까. 지난 10일 한화 홈경기장에서 만난 이용균(30·대전 유성구)씨는 “대전·충남 팬들의 충성도와 자부심이 매우 높다. 김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도 있지만 꼭 김 감독의 인기나 팀의 성적에 따라 팬들이 반응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오히려 한화가 오랫동안 팀과 연고지에 기울여온 투자와 정성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는 2012년 김응룡 감독이 있을 때부터 경기장 리모델링 등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를 했고 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자유계약(FA)시장에서도 의욕적인 투자를 했다. 그 노력이 이제 조금씩 빛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매 경기 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의 의욕적인 모습은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민훈기 스포티비 해설위원(56)은 “한화의 야구는 역전승도 많고 재미가 있기 때문에 지지가 따른다고 본다. 6월 들어서는 더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한다.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하는 팀’으로 인식이 강하게 돼 있다”고 했다.

대전=김세영 기자 ksy1236@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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