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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도 왔는데…울산 3연승, 시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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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공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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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시원한 승리였다면 어땠을까.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오랜만에 안방에서 승리를, 그것도 3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내용은 아쉬웠다. 조금 더 시원하게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팬들에 있었을 만한 경기였다.
울산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상주를 1-0으로 잡았다. 지난달 21일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4-2 승리한 후 세 경기 연속 승리다.

또한 안방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울산은 지난 4월 2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2-1승) 승리 후 약 2개월 만에 안방에서 승리했다. 그동안 원정에서만 승점 3을 주로 챙겨 '원정 호랑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썩 좋은 별명도 아니었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그 표현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단지 안방에서는 더 분발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때마침 11일에는 홈인 문수축구경기장에 팬들도 많이 왔다. 어린이사생대회, 걸그룹 여자친구의 공연까지 있어 경기장이 오랜만에 북적거렸다. 울산에는 좋은 기회였다. 홈팬들 앞에서 승리하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였을까. 울산은 숨막힐 정도로 지키는 축구를 했다. 전반 14분 선제골이 나온 뒤 잠궜다. 하성민이 왼쪽에서 코바가 올려준 코너킥을 논스톱 슈팅으로 차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상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상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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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울산은 공격수들까지 내려와 좁은 간격과 라인을 유지하면서 상주를 상대했다. 상주는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촘촘한 울산의 수비망을 뚫기가 어려웠다.

교체카드도 수비에 집중됐다. 울산은 후반 중반부터 강민수, 구본상을 차례로 넣고 이창용을 뒤에 넣었다. 강민수는 상주의 세트피스 공격에 대비하기에 좋은 카드였고 구본상은 뒤에 들어와서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차단할 수 있는 체력이 다른 선수들보다는 많았다. 여기에 김용대의 선방쇼까지 이어지면서 울산은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는 결국 울산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선수들이 수비 전술에 대해 잘 이해해주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다. 좋은 결과도 영향이 있다"고 했다.

3연승은 했지만 뭔가 찜찜했다. 안방에서도 잠근 방향과 지루한 듯한 흐름 때문인 것 같았다. 윤정환 감독표 울산 만의 특유 색깔이라기도 보여진다. 팀을 이끄는 것은 감독이고 그가 하고자 하는 축구는 존중해야 한다. 이기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래도 무언가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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