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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말로는 '계파청산'…속내는 '밥그릇 싸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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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상임위원장 후보간 조율 시도…결론 못내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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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10일 20대 국회 첫 정책워크숍을 열어 계파청산을 선언하고 '민생을 위한 혁신'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중진 의원들 간 양보 없는 경쟁을 벌여 시종일관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워크숍을 마무리하며 "오늘 연찬회의 결론은 결국 하나다. 혁신과 민생살리기"라며 "국민 여러분의 삶 속에서 절망을 걷어내고 희망을 심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삶이 무척 어렵고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청년들은 일자리와 기회를 얻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를 경악케 만들었던 몇몇 사건들로 국민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침체된 민생경제를 되살리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 기본권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 해야한다"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책무이자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진정한 혁신"이라고 주문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논의하고 공부한 내용을 입법과 정책으로 반영하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며 "생산적인 국회를 통해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는 우리의 다짐과 진정성을 국민들이 믿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다"며 "임시국회를 치르고 9월 정기국회 이전에 1박2일 연찬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당 소속 의원들은 20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가 담긴 '계파청산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을 통해 "이 순간부터 계파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를 옭죄어왔던 분열과 작은 정치를 넘어 '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날 워크숍에선 상임위원장을 희망하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여당 몫인 법사위·기재위·안행위 등의 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의원 10여명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했다.

정 원내대표는 워크숍 일정 도중 김무성 전 대표와 함께 강석호, 김성태, 이종구, 이혜훈, 이진복, 이철우 의원 등 상임위원장 후보들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원내지도부는 일부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여 한 번씩 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내놓여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보자 사이에서 찬반이 갈리는 등 합의가 성사되지 않아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내 갈등이 벌어지는 상황을 피하자는 원론적 합의에 이르는 데 그쳤다.

김성태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의 당내 갈등을 피하자는 공감을 이뤘다"면서 "상임위원장 문제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자신의 의지만을 관철시키려고 고집 피우지 않는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3선 이상 의원이 되면 자율적으로 정치력을 발휘해 조정을 한다"면서도 "오늘 결론은 안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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