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양궁 4종목 석권 목표
무서운 신예 최미선, 세계 1위
기보배와 '神弓' 계보 잇기 경쟁
여자 단체전 8연속 우승 도전

양궁 국가대표 최미선[사진=김현민 기자]

양궁 국가대표 최미선[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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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목표는 전 종목 석권."


문형철 양궁대표팀 총감독(58)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8월 6~22일)을 앞두고 자신만만하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네 개를 모두 따겠다는 각오다. 그는 "양궁은 올림픽 때마다 전 종목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대표 선수들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대표팀이 리우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미선(20·광주여대)이 활약해 주어야 한다. 그는 남녀 대표 선수 중 여섯 명 중 나이가 제일 어리지만 무서운 신예다. 15일 현재 세계양궁연맹(WA) 여자부 랭킹 1위(313점)다.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해 5월 5~10일 열린 WA 월드컵 1차 대회를 통해 성인대표로 데뷔한 뒤 빠르게 세계 정상에 올랐다. 16일로 리우올림픽 개막이 꼭 50일 남은 가운데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첫 출전하는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넘본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그는 지난 12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시작한 3차 월드컵에 나가 세계 타이기록인 686점을 쏘고 여자부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대회는 오는 19일까지 한다. 다관왕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달 12~16일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린 2차 월드컵에서는 3관왕에 올랐다. 여자 개인전은 물론 기보배(28·광주시청), 장혜진(29·LH)과 짝을 이룬 단체전 결승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남자 국가대표 김우진(24·청주시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팀전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그는 "올림픽 대표로 뽑힌 뒤 첫 국제대회를 순조롭게 마쳤다. 이 분위기를 리우까지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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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최미선 활

양궁 국가대표 최미선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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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기보배가 주축 선수로 꼽혔으나 최미선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에이스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졌다. WA는 이미 그를 한국 여자 양궁의 대표 주자로 소개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기보배(253점)와 최미선의 점수 차는 60점이다. 단체전 전략을 짜는데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단체전은 선수 세 명이 한 세트 두 발씩 번갈아가며 총 4세트를 해 승부를 가린다. 보통 실력이 뛰어난 에이스가 부담감이 제일 큰 세 번째 '사수(射手)'를 맡는다. 최미선은 애교가 많고 외모가 여리지만 경기장에서는 집중력이 달라진다. 문 감독은 "배짱이 두둑해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할 만큼 담력이 세다.


최미선은 리우올림픽까지 하루 400~500발씩 활 쏘는 훈련을 계속하면서 친선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울 계획이다. 키(168㎝)에 비해 몸무게(53㎏)가 적게 나가 체력이 달리는 약점을 보완하고자 하체 위주로 근력 훈련도 병행한다. 그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 금메달리스트 서향순(49)을 시작으로 김수녕(45), 조윤정(47), 김경욱(46), 윤미진(33), 박성현(33), 기보배까지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신궁(神弓)'의 계보를 이어야 한다.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7회 연속 정상을 지킨 여자 단체전도 우승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그의 활에는 작은 원숭이 인형이 달려 있다. "지인이 준 선물인데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계속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원숭이해에 열리는 올림픽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다짐일까. 이 물음에 그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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