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하우스, 원전 6기 건설 합의…佛·日등 수주경쟁 치열할 듯
그는 "전통적인 군사ㆍ정보ㆍ외교수단으로는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우리는 민간인과 군인 모두 많은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요구되는 것은 미국과 인도가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앙숙인 파키스탄과 적대하며 경쟁적으로 핵무장을 강화하면서도 원자력 관련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모디 총리의 방문에서도 원전 건설 사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7일 열린 모디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인도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6기를 신설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공표되지 않았지만, 200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나라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프랑스도 오는 2017년 인도 서부에서 원전 개발계획에 착수한다고 올해 초 합의한 바 있다. 정식계약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서구 국가로서는 40년만에 원전 수주를 두고 미국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일본도 지난해 말에 원자력협정 체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향후 인도 원전 수출을 노리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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