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더민주 초선의원 40여명과 보좌진 등 100여명이 예정처로부터 '예산ㆍ결산의 분석방법과 주요 재정현안'에 관한 설명회를 들었다. 예정처는 이 자리에서 20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예산과 결산을 심의하게 되는 초선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국가 예산ㆍ결산 심의절차와 심의 방법 등을 소개했다.
김준기 예정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386조4000억원(올해 예산)에서 국회가 수정한 예산이 전체 예산의 2%도 안되고 있다"며 "국회에서 예산과 관련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올해 예산에서는 신규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예산을 더 세밀히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설명회는 강병원 더민주 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강 의원은 "의정연찬회에서 예산ㆍ결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국회가 예산을 잘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정처장에게 설명회를 열어줄 것을 부탁을 했다"면서 "예산은 결국 전쟁이라고 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지켜야 할 예산을 지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김경수 더민주 의원은 "설명회가 큰 도움이 됐다"면서 "국회 예결산 심사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사례를 들어 설명할 수 있어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다수의 초선 의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 "국회 본연의 업무가 정부의 예산 집행을 감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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