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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노조 전면전]현대重·대우조선 노조, '대표 퇴진·파업'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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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7일부터 '최길선 회장·권오갑 사장 퇴진' 운동
대우조선 노조 "파업도 불사"…절차 준비 中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노조도 자구계획 실행에 반대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7일부터 '최길선 회장·권오갑 사장 퇴진' 운동을 진행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3일 "대주주와 최고경영진의 무능 때문에 이런 사태까지 온 것인데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퇴진 투쟁 계획을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이어 "과거에도 회사가 어려워질 때마다 경영진은 책임을 회피하고 노동자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했다"며 "퇴진 투쟁을 통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출근 투쟁을 하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출근 투쟁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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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는 2년 연속 진행된 희망퇴직에 반발하며 이미 강력 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노조는 사측이 조선업 구조조정 분위기를 악용해 핵심 고기능자들을 원칙 없이 내쫓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정연장·휴일주말 근로 수당 폐지, 비조선 부문 분사 계획 등 고강도 자구계획까지 나오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을 방문해 '집단감원, 비조선 부문 분사'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3주째 출근투쟁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노조 집행간부 4명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백 위원장은 "조선산업을 죽이려고만 하지말고 정부가 나서 수주를 지원해줘야 한다"며 "구조조정 역시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역시 '자구안 폐지'를 요구하며 투쟁 의지를 키우고 있다. 2일에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구조조정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사측과의 5차 임단협 교섭에선 "특수선 분할, 임금체불이 현실화될 경우 파업을 포함해 구속도 각오한 투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경고했다.

실제 행동에도 나서고 있다. 노조는 이달 운영위원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13~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등 파업을 위한 준비 절차를 미리 끝내놓기로 했다. 7일에는 노조를 쟁위대책위원회(쟁대위) 체제로 전환해 투쟁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8~9일에는 조선사 노조가 모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와 함께 상경 노숙투쟁을 펼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자구계획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구성원들에게 떠넘기는 행위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핵심역량을 대책없이 훼손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와 구성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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