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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에 이룬 올림픽 꿈 "이제는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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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국가대표 세터 이효희
'언니 토스' 김연경·김희진과 호흡 척척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배구대표팀 세터 이효희(36·도로공사)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6~22일)은 그가 출전하는 첫 올림픽이다. 경험과 기량이 만개해 늦깎이로 꿈의 무대에 나간다.

이효희는 대한배구협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선수 열두 명에 뽑혔다.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대표팀이 지난달 14~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을 통해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하는데 기여하고,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진천선수촌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이효희는 휴가 기간에도 틈틈이 개인훈련을 하면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이 런던에서 4강까지 올라 부담이 있다"면서도 "올림픽은 꿈꾸던 대회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남다르다"고 했다. 그는 김연경(28ㆍ페네르바체)을 필두로 김희진(25), 박정아(23ㆍ이상 기업은행), 양효진(27ㆍ현대건설), 배유나(27ㆍ도로공사) 등 좌우 날개는 물론 중앙 공격수까지 고르게 득점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56)도 "김연경에게만 의존해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다른 공격수까지 살아나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주축 선수들과 국내 리그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은 이효희의 무기다. 그는 2008~2009시즌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함께 뛰며 우승을 이끌었고, 기업은행에서는 김희진, 박정아 등과 2012~2013시즌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양효진, 배유나 등은 대표팀에서 오래 손발을 맞추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합작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는 아직 연결이 완벽하지 않다고 느낀 양효진과 공격을 집중해서 맞춰볼 계획이다.

이효희가 리우올림픽에 대비해 공들이는 또 하나의 무기는 서브다. 강약을 조절하는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 좋은 공격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서브라인 앞에서 살짝 뛰어올라 왼손으로 가볍게 공을 때리는 '플로터 서브(floater serve)'를 즐겨한다. 공이 좌우로 흔들리며 네트를 지나 상대 코트에 뚝 떨어지는 구질이 위력적이다. 세계예선전 일곱 경기에서 서브로만 3점을 올렸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 카메룬과 A조에 묶였다. 열두 팀이 출전하는 올림픽 본선은 여섯 팀씩 두 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하고,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이효희는 특히 런던올림픽 3ㆍ4위전에서 동메달을 가져간 일본을 상대로 설욕할 각오다. 이미 지난달 17일 일본과의 세계예선 3차전에서 김연경(25점)과 김희진(18점), 양효진(10점)에게 득점 기회를 안배하면서 대표팀이 3-1로 이기는데 힘을 보탰다. 그는 "일본이 연타나 속임수를 많이 쓴다. 공격만큼 수비 준비도 공들여야 한다. 다시 만나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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