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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의 4중주…세계경제 '공포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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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촉발된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된 것도 잠시, 세계 경제에 6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에서부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할 국민투표, 신흥국 자금 이탈 확산에 이르기까지 곳곳이 지뢰밭이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올 하반기 세계 경제를 뒤흔들 '블랙스완'으로 ▲유럽의 정책 불확실성(40% 가능성) ▲중국 경착륙(30%) ▲미국 기준금리 변화(25%)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성장약화(20%) 등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꼽았다. 블랙스완은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한번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이란 뜻으로 지난 2007년 미국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저서 '블랙스완'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이 계기가 돼 경제학적 의미가 부여됐다.
소시에테제네랄은 2주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EU 탈퇴 투표는 물론 최근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극우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탈락한 것이나 다음달 치러지는 스페인 총선, 10월 이탈리아 지역선거 등 각종 선거들은 유럽의 정치·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선거 이벤트들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의 경우 성장과 개혁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정부가 정책실패를 할 가능성이 있으며 부동산 시장의 버블 붕괴 징후도 엿보인다고 은행은 밝혔다. 부채 축소를 포함해 중국 정부가 진행중인 경제개혁 조치들은 방향이 맞다고 하더라도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나온 지표들은 중국 경제의 급격한 하강 우려를 덜게 한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3개월째 기준선을 웃돌았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째 기준선을 밑돌다가 3월부터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3월을 기점으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에서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소시에테제네랄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블랙스완 리스트에서는 미국의 소비부진이 3위 변수로 꼽혔으나 올해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이 새롭게 올라갔다.

은행은 Fed가 12월은 돼야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동결·인상 여부를 떠나서 중앙은행이 시장과 소통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신호를 해석하는 과정 자체가 글로벌 경제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의 통화정책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위험요인이다.

은행은 "Fed가 지나치게 매파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이를 재반영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무질서해질 수 있고 반면에 너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 인플레 지표와 고용 호조에 따라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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