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가습기살균제·구의역사고 특위 구성키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31일 당내에 가습기살균제 문제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된 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직후 결과브리핑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대책 특별위원회와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년근로자 사망사고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특위의 위원장으로는 조배숙 의원, 위원으로는 송기석·김삼화·김수민 의원이 임명됐고, 구의역사고특위 위원장으로는 박주현 최고위원이 임명됐다. 추가 위원 인선은 각 특위 위원장이 원내대표단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손 대변인은 "(구의역 사고는) 단순히 스크린도어의 외주화 문제 뿐 아니라, 청년근로자에 관한 문제, 비정규직에 대한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함축된 사고인 만큼, 다각도로 해결책을 마련하는 대책 특위가 될 것"이라며 "어느 부분까지 확장할 지는 논의 해 가면서 구체화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0일 오후 9시50분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모(19)씨를 추모하면서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덧붙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부모님 마음,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던 건데 진의가 잘못 전달될 수 있겠다 싶어서 트위터 글을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도 "이번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하청, 재하청, 재재하청으로 이어지면서 노동자 처우는 더 열악해지고 산업 안전은 철저하게 외면됐다"며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청년고용촉진특벌법을 통과시켜 비정규직, 알바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청년 아픔을 조금이라도 고치고자 노력하고, 아울러 비정규직과 정규직에 대한 임금·처우·근로 작업 환경에서의 차별도 해소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