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수석부대표 내일 또 회동…與 "더민주, 시원한 양보를" 요구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 임기 첫날인 30일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도달하진 못했다. 다만 원 구성을 법정 기한 내에 마무리 짓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에는 뜻을 같이 했다.
더민주의 박완주, 새누리당의 김도읍,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2시간여 동안 20대 원 구성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
이어 "각자 속내를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 나눴다"면서 "기일 내에 원 구성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자는 말씀을 함께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3당은 모두발언을 통해 법정 기한 내에 원구성을 마무리짓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에 '시원한 양보'를 호소했고, 국민의당은 여야 간의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더민주도 많은 양보를 생각하고 있다"며 "빠른 선택으로 6월 국회가 법정 시한 안에 개원돼서 민생을 챙기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읍 원내수석은 '협치의 정신'을 강조하며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원 구성 협상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겠다고 공언하신 만큼 새누리당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야당에서 '일하는 국회' '민생 살리는 국회'를 위해 많은 양보를 해 20대 원 구성이 원활하게 시한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관영 원내수석은 "1당, 2당이 서로 양보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양보하는지 안 하는지 잘 보고 저희가 잘 조정해서 시간 내에 원 구성이 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잘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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