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30일 "통화정책은 특정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조선산업에 중앙은행이 자금을 대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한은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이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에 수조원을 대출해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중앙은행이 구조조정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불러드 총재는 "한국의 사례에 자신이 조언을 할 순 없지만 미국에서 발생했을 때의 내 관점"이라며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중앙은행에 센트럴뱅킹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미국 금리 인상설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블러드 총재는 "대개 1분기에는 성적이 좋지 않고 2분기에 명확한 사인이 나온다"며 "고용지표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6~7월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말 미국 대선에서 도날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미 연준의 정책 변화가 있을 수 있냐는 질문에 "미 연준은 독립기관인 만큼 정치적인 일로 정책이 변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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