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폐쇄로 후속조치도 이뤄지지 않아 해외 관련인사들 불만 ‘고조’ "
[아시아경제 박호재 기자]영화제가 무기한 연기됨으로써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광주국제영화제의 운영부실 사태가 근본적으로는 영화제 중추조직인 이사회가 모두 비전문인들로 구성된 데서 비롯된 구조적 병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화제 내부의 실무조직에서도 이사회 구성에 대한 불만을 그동안 빈번하게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프로그래머 B씨는 “현 이사회의 구성을 보면 사실상 영화 전문가가 한 사람도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 때문에 영화 전문가들 중심의 운영 실무자들과의 불필요한 갈등도 많았다”고 밝혔다.
영화 관련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같은 조직위 구성은 지역 영화인 단체나 시민사회와의 소통이 단절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인 B씨는 “영화제 관련 대화를 시도하다보면 영화제 발전을 위한 개선책을 함께 고심해보는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오래도록 영화제를 운영해왔다는 연고권만을 강조하는 바람에 소통이 단절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국제영화제 사무실은 30일 현재 폐쇄된 상태로 영화제 필름 초청 등 실무를 도맡아온 프로그래머들 조차 출입할 수 없어 영화제 무한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국외의 영화제 관련 인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재 기자 pj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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