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워크숍 개최
아직 편입을 위한 마무리 절차가 남았지만 지난 25일 금융위의 승인이 난 만큼 한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한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KB와 현대증권은 이번 워크숍을 화합과 소통에 방점을 뒀다. 실제 행사를 준비하면서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위해 여러 곳에서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워크숍 이름도 KB보다는 현대증권 이름을 앞에 놓고 장소 또한 기존의 은행 연수원이 아닌 현대증권 연수원을 선택했다. 작은 것들이지만 흔히 M&A에서 나타나는 인수·피인수 회사 간에 보이는 수직관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현대증권 역시“New Start with KB”를 이번 워크숍의 캐치프레이즈로 내 걸고 KB금융그룹의 일원이 되기 위한 각오와 의지를 보였다.
이날 행사는 양 사(社)가 첫 만남인 만큼 서로의 벽을 허무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 했다. 양 증권사에 대한 소개에 이어 경영진 상견례가 이어지고 저녁에는 친목과 화합을 위한 식사자리가 마련됐다. 오후 9시가 종료시간 이었으나 양 증권사 임원 간 통합 증권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가 이어지면서 실제 행사는 이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끝났다는 것이 KB금융 관계자의 말이다.
윤종규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양 증권사 임원들에 대한 첫 메시지로 '1등 정신'을 강조했다. 과거 은행시절부터 지주 출범까지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해 온 KB와 IMF 이후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을 일으키며 우리나라 투자 문화를 바꾼 증권 명가(名家)가 합쳐 1등 금융그룹을 재현하자는 것이다. 윤 회장은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고 하며, “KB와 현대증권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통합증권사가 본 업(業) 경쟁력을 회복하여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가 1등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도 곁들였다.
KB금융은 이번 통합 워크숍을 계기로 현대증권의 연착륙과 양 증권사의 화학적 결합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31일 현대증권 편입을 위한 거래가 종결되면 6월1일 양 증권사와 지주 임직원들로 구성된‘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증권사 임직원들에게는 윤종규 회장 명의의 환영과 향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이어 직원대상 간담회와 본점 격려 방문 등 소통행보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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