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감 같은 마음의 병까지 돌봐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내 복지제도가 과거 금전이나 휴가, 교육 등 외적인 지원 부분에 집중됐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정신건강관리와 같은 내적 부분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20일 국내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서비스 회사인 이지웰마인드는 지난해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1년 만에 고객사와 15만명의 회원을 유치하는 등 조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EAP서비스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업계 1위인 다인C&M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고객사 숫자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20~30% 이상 급증하고 있다. 2005년 사업 시작 당시 1개에 불과했던 다인C&M의 고객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200여개에 달했다.
EAP기업들의 성과가 이어지는 것은 EAP를 사내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늘어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듀폰코리아가 처음 EAP를 도입한 이래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공공기관 중심으로 EAP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국내 EAP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EAP가 도입되고 있는데 향후 중소 중견기업까지 서비스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도 현재 100억원 내외에서 향후 수백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직원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EAP 서비스가 상당히 보편화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최근 EAP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기관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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