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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까지 돌봐주는 회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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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 6년차 직장인 강모씨는 얼마전 회사에서 운영하는 심리상담센터를 찾았다. 올해 초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인한 업무변화와 함께 상사와의 마찰까지 생겨 스트레스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강 씨는 회사가 계약한 전문업체인 이지웰마인드의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심리진단과 함께 상담서비스를 받았다. 총 6회 심리상담 전문가와의 대면상담을 통해 강씨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돌아보고 상사와의 관계 개선을 꾀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조언받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다.

근로자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감 같은 마음의 병까지 돌봐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내 복지제도가 과거 금전이나 휴가, 교육 등 외적인 지원 부분에 집중됐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정신건강관리와 같은 내적 부분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20일 국내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서비스 회사인 이지웰마인드는 지난해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1년 만에 고객사와 15만명의 회원을 유치하는 등 조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
EAP는 근로자의 정신건강과 가족문제, 직장폭력 등 직무 몰입을 방해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지웰마인드의 고객사도 대기업부터 정부부처, 금융사, 외국계 회사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EAP서비스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업계 1위인 다인C&M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고객사 숫자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20~30% 이상 급증하고 있다. 2005년 사업 시작 당시 1개에 불과했던 다인C&M의 고객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200여개에 달했다.

EAP기업들의 성과가 이어지는 것은 EAP를 사내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늘어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듀폰코리아가 처음 EAP를 도입한 이래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공공기관 중심으로 EAP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2000년대 후반부터 근로복지기본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근로자를 위한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사업주의 노력을 권고하고 있는 것도 EAP 도입과 운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EAP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지출 부담이 있지만 노사화합과 이직률 감소 등 궁극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EAP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EAP가 도입되고 있는데 향후 중소 중견기업까지 서비스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도 현재 100억원 내외에서 향후 수백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직원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EAP 서비스가 상당히 보편화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최근 EAP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기관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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