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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혁신비대위' 내주 본격화…앞으로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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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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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이 당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김 내정자는 불과 두 달여 남은 전당대회 전까지 4·13 총선 참패와 당 내분을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등 할 일이 태산이다.

우선 김 내정자는 다음 주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되기 위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27일 오전 당 원내지도부와 상견례를 갖고 업무를 시작했지만 오는 30일 열릴 의원총회를 비롯해 전국위원회의 추인 절차가 남아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결정한 '김희옥 혁신비대위'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간의 합의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당 전체의 의견을 듣지 않고 '밀실 합의'에 의해 혁신비대위원장을 영입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올 수 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친박(친박근혜)계 수장인 최 의원이 발탁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와 비박(비박근혜)계의 반대에 부딪칠 가능성도 높다. 김 내정자의 고향은 경북 청도로 최 의원 지역구(경북 경산청도)와 같다.

김 내정자는 두 달여 남은 전당대회 전까지 계파 정치 청산 등 당내 혁신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그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며 "퇴행적 관행을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가 이처럼 당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결정적인 한계점도 드러냈다. 김 내정자는 사실상 정치 경험이 없고 정치권 사정에도 그리 밝지 않다. 그에 따라 당 쇄신을 주도할만한 당 장악력을 갖췄는지 의문이라는 평가다. 또한 김 내정자가 지도부 공백을 막기 위해 부랴부랴 영입된 모양새여서 혁신의 역량을 갖췄는지도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비박계인 황영철 의원은 27일 라디오 방송에서 김 내정자와 관련해 "허수아비로 전락될지, 아니면 지금까지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거나 정치권에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의 적임자가 될지 물음표를 붙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복수의 비박계 의원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내정자에 대해 잘 모른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향후 김 내정자가 추진할 비대위원 재인선을 놓고도 험로가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비박계 중심으로 구성됐던 기존 비대위원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을 새로 구성하는 과정에서 계파 간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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