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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커지는 영남권 신공항…입지 선정 앞당긴다

최종수정 2016.05.27 10:06 기사입력 2016.05.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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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맡은 ADPi, 내달 25일 전 결과제출…직접 발표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영남권 신공항 입지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27일 정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신공항 입지 선정 과업지시서와 계약서 내용에 따라 내달 25일 전에 국토부에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결과를 최대한 빨리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당초에는 내달 말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부는 입지 선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ADPi에 관련 사항을 일임한 상태다. 연구 결과도 ADPi가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과거와 달리 결과 발표를 미루거나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최종 입지를 무조건 선정해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지지하는 각 지방자치단체는 연구용역을 맡은 국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입지 장점을 내세우며 막판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ADPi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입지 선정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막바지 심사에 돌입했다.
지난 25일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려는 부산시 추천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지지 논리를 들었고, 26일에는 밀양 신공항 유치를 주장하는 대구와 울산, 경북, 경남 측이 추천한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27일에는 영남권 지자체와 연고나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인 수도권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눈다.

ADPi는 자문회의에서 평가항목과 항목별 가중치, 배점 기준 등을 정하고 세부 심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과 신공항 입지를 포함한 용역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최종 입지가 결정되면 내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2018년 기본 계획수립, 2019년 설계 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2020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극심한 지역 갈등으로 백지화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최종 발표 시점까지 보안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 지자체를 상대로 '보안 각서'까지 받았다. 관련 지자체장들은 과도한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용역 결과를 따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지역 갈등이 재현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중립적인 외국 용역 기관인 ADPi를 통해 용역 결과를 내달 내놓는다 해도 지자체간 갈등은 한 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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