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업은 영남권 신공항 관련 대표 테마주로 꼽힌다. 조선기자재 업체 동방선기는 부산 녹산동에 40억원 규모 공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451억원) 대비 9%에 해당한다. 자동차 부품업체 영화금속도 창원에 지난해 매출액(1666억원)의 14%에 해당하는 240억원 규모 공장 부지를 가지고 있다.
이들 상승은 영남권 신공항 설립 관련 이슈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23일 오전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부산 지역 상공인들은 신공항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당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경북·경남·울산과 가덕도를 밀고 있는 부산 사이에서 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던 만큼 영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이 한달 남짓 남은 가운데 간담회가 불을 다시 지핀 것이다. 이번 이슈가 재점화된 것은 1992년 이후 24년 만이고, 2011년 사업비 문제 등으로 백지화된 지 5년 만이다.
이슈 재점화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최근 급등이 정치 테마 성격이 강한데다 공항 부지가 어디로 결정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공항 설립 지역이 결정되기 전까지 주가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만약 투자자들 중 해당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선정지역과 관련된 기업을 매수하는 것도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