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매장 리뉴얼로 규모 키우고 브랜드 다변화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백화점 업계의 '강남 상권 쟁탈전'이 불붙고 있다. 신세계에 이어 롯데가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에 나서면서 강남 고객 잡기에 적극 가세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오픈 이후 16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사를 통해 신관을 마련, 영업 면적을 기존(2만6522㎡) 대비 12% 가량 늘리고 브랜드를 대거 교체한다. 백화점 외부에 있는 문화센터도 신규 건물로 이전하며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신관'을 새로 선보인다는 것이다. 기존 본관과 연결돼 있던 주차동 1, 2층을 영업 매장으로 공사해 3236㎡(약 980평)규모의 신관을 마련했다. 강남점은 신관 오픈을 통해 총 6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신관 1층에는 국내외 유명 슈즈 브랜드 36개를 한 곳에 모은 슈즈 전문관 '슈즈 에비뉴'를 새롭게 마련한다. 이태리 명품 슈즈 브랜드인 '프라텔리 로세티',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주인공 슈즈로 잘 알려진 '마놀로블라닉' 등 40~50대 여성이 선호하는 슈즈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주차동 2층인 신관 2층에는 학원 밀집 상권의 이점을 살려 10대 고객을 위한 '영스트리트 전문관'을 오픈한다. 조던시리즈 전문관인 '나이키 킥스 라운지'가 국내 최초로 오픈하고 '아디다스 오리지널' 등 10대 고객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패션 스트리트 존(Zone)도 별도로 구성해 'gr-8', '보이 런던(BOY LONDON)', '플라넷 B' 등 1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신관은 이달 27일 오픈한다.
올해 11월에는 기존 1550㎡(약 470평) 규모의 문화센터를 2510㎡(약 760평) 규모로 확장하고 쿠킹 등 맞춤형 강의가 가능한 스튜디오형 강의실을 조성한다. 백화점 외부 건물에 위치한 문화센터는 다른 임차건물로 이동, 확장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도 개점 15년만에 강남점을 증축·리뉴얼 해 지난 2월 선보였다. 영업면적과 입점 브랜드를 60% 확대한 강남점은 3년 내에 연매출 2조원대의 매장으로 성장해 '롯데백화점 본점'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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