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3만2100원을 기록, 52주 최저가인 2만6050원으로 바닥을 기었던 1월 20일 보다 23% 상승했다. 지난 24일에는 장중 3만24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남겼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이 향후 KT의 주가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기관들이 계속 KT 주식을 사는 이유는 뭘까. 증권가에서는 KT가 가진 투자 매력을 높은 이익 성장, 낮은 밸류에이션, 배당 확대 가능성 등으로 요약한다.
KT가 지난달 말 공개한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란 평가를 이끌어냈다.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낮아진 마케팅 비용 효과가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2.8% 증가했다. 1분기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던 유선사업 분야는 최근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빠른 확대로 턴어라운드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부동산 가치를 현 공시지가로 환산할 경우 순자산가치만 13~15조원으로 추정되는데 부동산가치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에 불과하다. 실적이 턴어라운드 한 지난해 배당을 재개한데 이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남에 따라 KT가 조만간 배당확대 같은 주주환원 정책에 힘을 쏟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에 대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 달성으로 늦어도 3분기에는 배당금 증액(주당배당금 2015년 500원 → 2016년 1000원) 발표가 예상된다"며 "높은 이익 성장은 물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 하반기 최고의 투자 유망주"라고 추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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