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오름세 지속…사육 감소세 탓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우값이 도축 마릿수 감소로 더 오를 전망이다. 특히 올해 추석(9월15일)이 일러 8월 중순 이후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망치보다 더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시사됐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오는 6∼8월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1만7476원) 동기 대비 3∼15% 상승한 1만8000∼2만원(1kg)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우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이유는 한우 사육 마릿수 부족이 원인이다. 3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247만8000마리로, 전년 동월보다 3.3% 감소했다. 가임 암소 마릿수도 107만3000마리로 전년 동월보다 2.7% 낮아졌다.
사육 마릿수는 향후에도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6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 275만 마리보다 1.9% 감소한 269만 마리로, 9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 275만 마리보다 2.6% 감소한 268만 마리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 등급 판정 감소도 한우값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다. 암소와 거세우 출하 감소로 1~4월 한우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19.4% 감소한 25만9000마리로 집계됐다. 5월 등급 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3만7680마리인 것. 유통업체 수요가 많은 1등급 출현율은 전년 수준인 32.5%보다 낮은 31.2%를 기록했다.
반면, 한우 도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1~4월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10만4000t으로 집계됐다. 수입 쇠고기 시장 점유율은 호주산 52.8%, 미국산 37.2% 등이다. KREI는 한우 도매가격 상승으로 오는 6~8월에도 수입량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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