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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유해성 은폐 책임자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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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이하 옥시)의 유해성 은폐 의혹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거라브 제인 전 옥시 대표(47)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는 유해제품으로 인한 인명사고 문제가 공론화된 전후인 2010~2012년 한국 법인 경영을 총괄했다. 검찰은 그가 변호인 선임 등 조사에 응할 준비를 갖추는 대로 국내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옥시 제품의 유해성을 은폐하는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외부 연구팀에 연구용역 의뢰를 줘 폐손상과의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취지의 보고서 작성·제출케 한 의혹, 사건 공론화 이후 내부 유해성 검토 흔적을 파기한 의혹 등이다.

검찰은 전날 옥시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약속받고 유해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 독성 실험 결과를 왜곡·조작한 보고서를 작성·제출한 혐의(수뢰후 부정처사, 증거위조)로 국내 독성학 전문가 서울대 조모 교수(57)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조 교수 연구팀이 실험에 착수하기 전 옥시가 자사에 유리한 실험 결과를 주문하는 이메일 자문계약서를 확보했다. 당시 자문계약서 발신인으로 이름을 올린 이가 거라브 제인 전 대표다. 검찰은 자문료 명목 1200만원의 성격을 '뇌물'로 보고 있다.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한국 법인 대표를 거쳐 레킷벤키저 싱가포르 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검찰은 유해제품 제조·판매 관련 의사결정의 핵심인 대표이사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결한 만큼 해외에 머무는 그를 불러들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롯데마트 마케팅 담당 직원 2명을 불러 유해제품 개발의 책임소재를 추궁했다. 또 홈플러스 담당자를 소환해 유해제품에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한 것처럼 광고한 경위를 파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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