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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국최초 '창업실패자 특례보증' 호평

최종수정 2016.05.24 09:19 기사입력 2016.05.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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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개사 3억원, 2015년 38개사 22억원, 2016년4월말 7개사 5억원 등 50개사 30억 지원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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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던 최재명(40) 씨는 자신의 사업을 위해 1997년 과감히 회사에 사표를 냈다. 그리고 3년의 준비 끝에 2000년 10월 산업용 기계장치 설비를 제조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착실하게 사업을 준비했기 때문에 최 씨는 초반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순항하던 사업은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10억원짜리 어음이 화근이 돼 난관에 부딪쳤다. 최 씨는 받은 어음의 부도처리로 공장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2011년 7월 결국 문을 닫았다.

최 씨는 이후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재기중소기업과정을 수료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재창업 역량강화교육을 이수하는 등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 최 씨는 안산에 노인용품 프레임 및 완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를 설립했다. 최 씨는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사업에 열중했지만, 파산면책을 받은 탓에 제도권 금융거래는 불가능했다. 자금난에 쪼들릴 수 밖에 없었다.
고민에 빠진 최 씨는 2015년초 인터넷을 통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시행하는 '창업실패자 재도전 희망특례보증'을 알게 됐다. 최 씨는 곧바로 경기신보에 지원 신청을 했고, 재도전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최 씨는 자금을 수혈받은 뒤 전년대비 70% 이상 매출이 성장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창업실패자 재도전 희망특례보증 사업'이 도내 재도전 기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신보는 재기 가능성이 높은 창업실패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기 위해 총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창업실패자 재도전 희망특례보증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업실패자 재기 지원 시스템 도입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다.
사업 지원 대상자는 신용회복절차 진행자, 소액채무자, 재단 구상권업체, 연체정리자다. 자금 지원 시스템은 경기신보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뒤 농협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형태다.

자금 지원은 업체 당 최대 1억원이다. 경기신보의 보증료율은 1.0%, 보증율은 100%, 융자 보증기간은 3년이다. 상환방법은 만기 일시상환으로, 최고금리는 연 5.2%고, 2.0%의 이차보전금을 지원한다.

특히 이 자금은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수요자를 감안해 종전 자금지원 심사평가 없이 1차 현장실사 후 2차 자금지원심사위원회와 3차 최종 심사만 통과하면 지원하는 파격적인 제도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사업 시작 첫 해인 2014년 5개사에 3억원에서 2015년 38개사 22억원, 올해 4월까지 7개사 5억원이 지원됐다"며 "이 중 46개 업체가 기사회생해 정상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수익 도 기업지원과장은 "이 사업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만큼 대위변제율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패자부활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타 광역지자체에서도 경기도 창업실패자 지원 정책을 벤치마킹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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