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오뚜기, 여름 '면' 전쟁 가세…국물없는 라면시장 도전장

최종수정 2016.05.24 10:45 기사입력 2016.05.24 10:45

댓글쓰기

볶음진짬뽕·아라비아타 스파게티 출시
오뚜기, 여름 '면' 전쟁 가세…국물없는 라면시장 도전장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프리미엄 '짜장·짬뽕'의 인기로 활력을 되찾은 국내 라면업계가 '국물없는 라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팔도와 삼양식품은 새콤달콤한 '전통 비빔면'을, 농심은 유럽풍 '퓨전 비빔면'을 여름철 주력 아이템으로 낙점한 가운데 오뚜기는 '볶음면'과 '스파게티'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진짬뽕'과 '진짜장'으로 지난해 라면업계 트렌드를 주도했던 오뚜기는 '볶음진짬뽕'(용기면)과 '아라비아타' 스파게티를 선보이며 비빔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볶음진짬뽕은 국내 출시된 라면 면발 중 가장 넓은 면발인 4mm의 '극태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3mm 면발인 농심의 우육탕면, 진짬뽕, 진짜장보다 1mm 넓다.

면발을 넓혀 액체스프와 유성스프의 양념이 더욱 잘 묻어나고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한 2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차별화를 둔 것이다. 액체스프, 건더기스프, 유성스프 등 3가지 스프로 구성됐으며 액체스프는 분말소스보다 뭉쳐짐 없이 잘 비벼지게 했다.

오뚜기는 볶음진짬뽕과 함께 매콤한 맛이 특징인 아라비아타 스파게티를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마늘, 토마토, 마늘, 고추 등을 올리브유에 조리해 만드는 매운 소스인 아라비아타는 '화가 난'이라는 뜻의 이태리어로 이탈리아 사람 입맛에 굉장히 맵게 느껴져 화가 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소스류는 출시가 됐지만 라면업체에서 아라비아타 스파게티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볶음진짬뽕과 아라비아타 스파게티의 공통점은 '매운맛'이다. 오뚜기는 경쟁사가 새콤달콤하거나 농심의 상큼한 맛의 비빔면과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나선 것이다.

이처럼 라면업계가 국물 없는 비빔 타입을 차기 아이템으로 선정한 것은 프리미엄 라면과 국물 없는 라면의 성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물라면 매출은 1조4522억원으로 2012년(1조6723억원)과 비교하면 12.4% 감소했다. 반면 비국물라면 매출은 5006억원으로 2012년(3139억원)과 비교해 최근 3년간 59.5% 급증했다.

라면시장에서 비국물라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15.9%에서 25.6%로 급격히 높아졌으며 현재 비빔라면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7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미뤄볼 때 오뚜기의 신제품 출시로 비빔라면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빔라면시장 강자 팔도는 '팔도비빔면' 누적 판매 10억개를 돌파해 출시한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제품이 50일 만에 완판 된 것을 기념해 앵콜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0% 늘려 소비자 니즈에 발맞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비빔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라면 업체 중 가장 먼저 '갓비빔'을 출시했다. 제주산 무로 만든 동치미와 국내산 태양초 고추장, 풍부한 후레이크 등 고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해 기존 비빔면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매운맛이 아닌 유럽풍 소스로 깔끔한 맛을 낸 '드레싱누들'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뒀다. 산뜻한 소스와 튀기지 않은 건면과 땅콩, 깨로 고소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며 칼로리가 낮아 여성 소비자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