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면세르네상스]쇼핑에 '문화' 덧댔다…면세점의 '신세계' 보여준 신세계면세점

최종수정 2016.05.23 06:38 기사입력 2016.05.23 06:30

댓글쓰기

[르포]면세점 한복판에 10억 원짜리 '회전목마'가…문 열자마자 신세계면세점의 '트레이드마크'로 입소문
동선 편리하고 매장 구성 한 눈에 들어와…개별관광객에게 특히 인기
면세점과 동떨어진 주차공간 등은 한계로 지적


▲지난 22일 신세계면세점 10층에 있는 '회전목마' 작품 앞에서 중국인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와-!"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지난 22일 신세계면세점 10층에 있는 '회전목마' 작품 앞에서 중국인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와-!"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이야~! 면세점이야 놀이공원이야? 신기하다!"

22일 오후 1시, 신세계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화장품코너에서 내린 쇼핑객들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와-!"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에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쇼핑과 문화, 체험을 융합한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꾸며져 면세점의 '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10층 아이코닉존이다. 천정을 삥 둘러 디지털아트가 꾸며져있고, 이 아래에는 신세계 측이 10억 원을 주고 사들였다는 폭 7.5m, 높이 4.5m의 대형작품 '회전목마'가 있다. 벨기에 출신 현대미술작가 카스텐 휠러의 작품으로, 휘황찬란한 LED화면을 배경으로한 회전목마를 보고 있노라니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이날 면세점을 찾은 50대 한 주부는 "쇼핑하는 공간에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회전목마가 있어 무척 새롭다"면서 "속된 표현으로 '장난 아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멋지다"고 추어올렸다.

▲지난 22일 신세계면세점 10층에 있는 '회전목마' 작품 앞에서 중국인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2일 신세계면세점 10층에 있는 '회전목마' 작품 앞에서 중국인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인관광객(요우커)들도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쇼핑을 하는 중간에도 남녀를 불문하고 발길을 돌리고 사진 삼매경에 빠졌다. 근처 화장품코너 직원은 "아무래도 다른 면세점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며 "신세계면세점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신세계에 따르면 이같은 문화공간은 명동점 전체 영업면적의 17%에 달한다. 이러한 볼거리 덕분에 신세계면세점은 영업일수 5일 만에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로 붐볐다. 특히 이니스프리, 에뛰드, 더페이스샵, 더샘을 비롯해 스킨푸드, 미샤, 동인비 등에는 젊은 중국인들로 가득했다. 매장 관계자는 "단체관광객보다는 개별여행객들이 더 많이 찾고 있다"면서 "매장구성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을 만큼 간결한데다 동선이 편리해 다른 면세점과 다르다는 평이다"라고 말했다.

11층으로 올라서니 팬더 조형물과 뽀로로, 라인프렌즈 등의 캐릭터 전문샵이 눈에 들어왔다. 자녀를 대동한 가족단위 고객들은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뽀로로 매장 직원은 "손주들 손에 이끌려온 조부모들이 주로 찾는다"며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아동용 마스크팩과 썬크림"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 내 이니스프리, 에뛰드, 더페이스샵, 더샘을 비롯한 스킨푸드, 미샤, 동인비 등에는 젊은 중국인들로 가득했다.

신세계면세점 내 이니스프리, 에뛰드, 더페이스샵, 더샘을 비롯한 스킨푸드, 미샤, 동인비 등에는 젊은 중국인들로 가득했다.


반면 8~9층은 곳곳에 입점예정 간판이 내걸려있어 쇼핑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에는 제한이 있었다. 8층에는 티파니, 지방시, 발렌시아가 등이 입점 예고돼있으며 9층에는 MCM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18일 오픈일 기준으로 입점 진행률은 9층은 70%, 8층은 35%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내년까지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3대 브랜드도 모두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면세점과 곧바로 연결된 주차장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이날 남대문시장 맞은편에는 요우커를 실은 대형관광버스가 죽 늘어섰다. 버스기사들은 요우커들을 면세점 앞에 내려주고 후암동 주차장에 차를 댔다가, 쇼핑이 끝나면 다시 요우커들을 태우러 돌아왔다.

32도 땡볕에서 요우커를 기다리던 한 버스기사는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후암동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하는 점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또다른 기사 역시 "특히 명동 쪽은 교통단속까지 심해 주정차하기도 쉽지 않은 곳"이라며 "관광산업을 키우겠다며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도 이를 규제하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성토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