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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론 솔솔]與 내홍에 덩달아 野도 '새판론'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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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론 솔솔]與 내홍에 덩달아 野도 '새판론'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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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총선 참패 이후 여권이 극심한 계파갈등을 보이면서 정치권에 정계개편론이 봇물터지듯 제기되고 있다. 야권에서도 제3당으로 부상한 국민의당, 최근 정계복귀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중심으로 정계개편론이 조기 점화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정계개편론에서 빠지지 않는 '상수'다.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기치로 3당 체제를 형성하는 데 성공, 정계개편론이 터져 나올 기반을 마련한 까닭이다.
우선 거론되고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국민의당과 여권 내 비박(非朴·비박근혜계)세력, 더민주 내 비노(非盧·비노무현계) 세력을 한 데 묶는 '중도 빅텐트론'이다. 친박(親朴), 친노(親盧)를 배제한 중도 보수세력이 대연합을 이룰 경우 대선 3자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이와 연동된 '동서(東西)연대론'도 제기된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이 부산·경남지역(PK) 또는 대구·경북지역(TK)을 한 데 묶는 지역연합을 통해 집권할 수 있다는 조합이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3일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주최한 '국민의당, 단독집권 가능한가' 토론회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최광웅 데이터정치연구소장은 발제문을 통해 "결선투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지역연합 방식으로만 집권이 가능하고 정권이 유지 될 것"이라며 "달빛동맹(대구-광주)을 가옥하게 되면 유권자 수의 절반인 수도권에서 (지지율) 1위 탈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최근 봇물터지듯 제기되는 정계개편론에는 선을 긋고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당이 주축이 되는 정계개편과 관련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남의 불행을 우리 행복으로 가져오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여권인사 중 일부는 '선별적'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없다"고 분명하게 밝히는 한편, "새누리당에서 탈당하는 의원이 있으면 받아들이겠다. 개혁세력을 모아 정권교체, 국민의 삶을 바꿀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손 전 고문 역시 야권발 정계개편의 한 축이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광주를 찾아 "이번 총선의 결과를 깊이 새기고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안아 새 판을 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 고문은 19일 일본 게이오(慶應)대 특강에서도 새 판짜기를 다시 언급한데 이어 '개헌론'까지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이 정계에 복귀, 제4세력을 형성하는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정계개편론이 쏟아져 나오면서 더민주는 다소 경계하는 분위기다. 정계개편으로 원심력이 강화될 경우 더민주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어서다.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민생과 관련해서 별다른 얘기도 없이 정치권이 권력 쟁취를 위해 너무나 투쟁하고 있단 인상을 준다"며 정계개편론을 비판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역시 '손학규 끌어안기'에 나서며 정계개편론 진화에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20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손 전 고문이 더민주와 함께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럼요. 우리 당 당원이시다"라며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를 환영한다. 능력있고 소중한 인재다"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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