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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증권사 케미 '갑' 대림산업·LIG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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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LIG증권, LH 주택개발리츠 9개 중 4개 따내
리스크 낮추고 안정적인 사업 가능해 '경쟁 치열'
주택개발리츠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전경

주택개발리츠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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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건설사와 증권사의 협업이 늘고 있다.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해 수익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중 대림산업과 LIG투자증권은 주택개발리츠 투자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대림산업·LIG투자증권 컨소시엄은 경기 양주 옥정지구 등 수도권 외곽에 장기간 방치돼 있던 택지지구 땅을 확보, 5027가구의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택개발리츠 공모사업 9개를 내놨다. 대림산업·LIG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이중 양주 옥정 A11·15·18블록, 인천 영종 A46블록 등 4곳을 따냈다. 토지대금 투자비만 4243억원에 이르는 프로젝트에 함께 올라탄 것이다. LIG투자증권은 이와 별도로 효성과 함께 평택 소사벌 S2블록(522가구)에도 뛰어들어 지금까지 나온 주택개발리츠 사업 가운데 절반 이상에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리츠는 의정부 민락2 B8블록(대우건설·우리투자증권), 인천 청라 LA1·2블록(GS건설·신한금융투자), 남양주 별내 B2블록(효성·진흥·신한금융투자), 인천 영종 A39블록(GS건설·교보증권) 등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R3-1블록은 내달 우선협상대상이 선정된다.

주택개발리츠는 민간과 공공의 협업이 잘 이뤄진 사업 모델로 평가받는다. 건설·증권사 컨소시엄이 참여한 주택개발리츠는 사업 시행을 맡아 LH 땅을 매입한다. LH는 미분양 물량의 매입을 약속하고 자산관리 업무를 맡는다. 건설사는 리스크 없이 주택 사업에 참여하게 되고, 증권사는 참여한 지분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사업구조는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수도권 택지지구의 사업성이 악화, LH가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오게 됐다. 실제 주택개발리츠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땅들의 미매각 기간을 보면 인천 영종 A39블록이 9년, 양주 옥정 A11·18블록은 8년에 이른다.
대림산업과 LIG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사업을 따낸 건 두 회사의 필요충분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공모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사업 경험이 중요한 데,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컨소시엄을 구성할 만한 회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왕성하게 주택개발리츠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츠는 정부가 권장하면서 급성장하는 사업방식"이라며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준비를 해왔고 대림산업과 함께 사업을 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어 사업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사업의 큰 위험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공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주택개발리츠 사업을 따내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도권 택지지구의 미매각 토지를 털어내 부채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는 LH 또한 가용 토지를 추가로 물색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시장이 이미 충분히 성숙해진 데다 대외 경제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높지 않은 사업 물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면서 "주택개발리츠는 수도권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LH가 미분양 매입을 확약하지만 수익을 보장해주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그래도 참여업체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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