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마트' 특화매장도 순항 중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은 온라인몰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해 배송 경쟁력을 높여 모바일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르면 내년까지 수도권 내에 온라인 물류센터 2~3호점을 설립해 온라인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4월 기준 롯데마트의 일평균 온라인 주문건수는 1만44건으로, 올해 목표치의 50%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일평균 온라인 주문건수를 연내 2만건, 2017년까지 4만건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센터를 오픈하게 되면 수도권 전역을 아우를 수 있게 된다"며 "상품을 보다 신선한 상태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취임 당시 내놓은 또 다른 혁신안인 특화매장도 순항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제3세대 마트' 콘셉트를 담은 첫 점포 양덕점을 오픈했다. 제3세대 마트는 소비자에게 생활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구성된 신개념 점포 형태를 띄고 있다. 최저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는 1세대 마트와 차별화 상품 구성과 매장 표준화를 이룬 2세대 마트의 다음 버전이기도 하다. 롯데마트는 양덕점을 필두로 전점에 특화매장을 빠른 속도로 입점시키고 있다. 올해 특화매장 오픈에 박차를 가해 내년에는 완성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특화매장을 입점시키는 이유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양덕점은 오픈 이후 지속 매출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3세대 매장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세대 마트를 좀 더 증폭시켜 내년에는 완성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무실적 개선은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롯데마트 1분기 실적은 저조하다. 국내기준 1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에 그쳤다. 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해외사업부까지 더하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62.5%로 더 커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터넷 광고, 협찬금 지원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다보니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대폭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지영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비용부담은 1분기에 몰려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화매장을 오픈하는 것도 리모델링 수준의 비용 부담이며, 물류센터 설립비용도 투자비이기 때문에 영업실적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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