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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칠희 삼성전자 사장 "기술 혁신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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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칠희 종합기술원장(사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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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1993년이 여러분 태어났을 땐가요? 그때만 해도 미국에 유학을 갔다 오면 사오는 게 소니 32인치 브라운관 TV였습니다. 이젠 안 사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TV가 훨씬 좋기 때문이죠."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은 18일 이화여대 공학관에서 열린 'CTO 특강'을 찾아 '한국 전자산업 발전과 기술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강연에서 최근 30여년간의 전자산업 흐름을 소개하며 "혁신이 없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가 처음 D램 산업에 진출했던 1983년만 해도 전 세계 마켓 셰어의 70%를 일본 회사가 차지했지만, 현재 일본에서 생산되는 D램은 10% 미만"이라고 말했다.

또 "아날로그 시대에는 모토로라가 30%, 디지털 시대엔 노키아가 40%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선 애플, 삼성전자 등이 마켓셰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이 기업의 성장과 존폐를 좌우했던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기술 혁신을 위한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연간 15조원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글로벌 연구소, 스타트업 회사 등과 함께 연구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사내 연구소를 통한 '클로즈드 이노베이션'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셋트 부문에선 오픈 이노베이션, 부품·디스플레이 분야에선 클로즈드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셋트 부문에선 5년간 어떤 제품이 나올 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부품·디스플레이 분야는 기술 개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V·가전·미래기술에 대한 기술 혁신 계획도 밝혔다. 정 사장은 "3D TV에 소비자들이 관심이 없었듯, 앞으로 색 재현성 등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이제는 리모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TV등 'UX·소프웨어 플랫폼' 발전이 TV의 주요 혁신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소프트웨어의 융합이 중요해지는 만큼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냉장고, 에어컨 분야에선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화 트렌드, 프리미엄 트렌드가 공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가전 등 프리미엄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기술 방향성으로는 오감인식 기술·실감형 디스플레이·디지털 헬스케어·자율주행 신기술 ·차세대 소자 혁신·전자 피부·사물인터넷 등을 들었다.

삼성이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선 열정·창의성·소통·진실성을 들었다. 정 사장은 그중에서도 "일본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도시바 회계 부정등을 봤을 때 진실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어느 조직생활을 하든 진실성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사장은 "삼성전자는 전체 연구인력의 26%가 여성인 만큼 여성 연구 인력이30%인 애플·구글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성임원 수 는 44명에 불과하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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