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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친박 보이콧’사태에 정두언 “동네 양아치도 이렇게 안해”

최종수정 2016.05.18 09:54 기사입력 2016.05.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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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혁신위원장 사퇴 발표.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혁신위원장 사퇴 발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출범이 17일 친박(친박근혜)계의 조직적인 참여 거부로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고,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위를 구성하려고 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회의 개최가 불발됐다.

이날 상임전국위원 재적 52명 가운데 참석 위원은 20명 안팎으로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친박계로 분류되는 위원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았으며 일부 비박계 위원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전국위 직후 열기로 했던 전국위원회도 865명 중 363명만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개최가 무산됐다.

이처럼 친박계가 '보이콧'을 벌인 배경으로는 내정된 비대위원들이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강성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진석 원내대표 측은 "친박계의 자폭 테러로 당이 공중 분해됐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의 핵심 측근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 전국위와 상임 전국위가 열리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당무를 논의할 기구가 없어졌고, 당을 이끌 책임 있는 당직자도 없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전국위 임시의장을 맡은 정두언 의원은 친박계를 겨냥해 “이것은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다. 동네 양아치들도 이런 식으론 안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 저것은 보수당이 아니라 독재당이라고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의 무산 직후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을 맡지 않겠다.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가 죽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며 "국민에게 무릎을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을 꿇을 수 없으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비대위·혁신위 출범이 불발된 직후 이혜훈 당선자와 이진복 의원 등 비박계 3선 의원들은 회동을 갖고 원인 규명과 사태 수습을 위한 긴급 당선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반면 친박계는 “원인은 정 원내대표의 편향 인선”이라며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데 두 사람과 가까운 사람들이 비대위에 포함된 것은 잘못됐다”고 비대위 재인선을 촉구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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