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제일기획이 뉴욕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원쇼 광고제에서 국내 광고회사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제일기획 지난 9~13일(현지시각)까지 열린 '2016 원쇼 광고제'에서 은상 1개, 동상 3개, 메리트상 14개 등 총 18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상기록(9개)를 크게 넘는 실적이다.
캠페인을 기획한 폴 챈 제일기획 홍콩법인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ECD)는 “실시간 위치 기반 기술을 이용한 앱을 활용해 매년 20만명의 아동이 실종되는 중국의 사회적 고민 해결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캠페인은 이날 미국에서 열리는 인터넷 마케팅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웨비 어워즈에서도 일반인 투표로 선정하는 피플스 보이스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캠페인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그룹과 함께 진행한 ‘마지막 소원’ 캠페인이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통일부와 함께 기획한 ‘통일의 피아노’ 캠페인은 2개 부문에서 메리트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영국법인이 삼성전자·로얄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진행한 ‘리:셰익스피어’, 스페인법인의 WWF ‘애니멀 카피라이트’ UAE법인의 ‘삼성 칼리마록', 인도 법인의 ‘얼굴기부’등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제일기획의 해외 자회사들도 선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아이리스는 아디다스의 ‘부럽겠지 질투날만큼’ 캠페인과 지프의 ‘초상화’ 캠페인으로 총 3개의 메리트상을 받았다. 맥키니가 미국에서 진행한 삼성전자의 ‘언박싱 ‘알림’’은 메리트상을 수상했다.
1973년에 시작된 원쇼 광고제는 칸 광고제, 런던 디앤애드 등과 함께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광고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을 중시한다는 점이 이 광고제의 특징으로, 올해에는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2만 여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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