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모델 개발할 시범대학 9곳 선정

내년부터 LINC후속사업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충북대, 두원공과대 등 9개 대학에서 산학협력 모델을 개발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달 발표한 '산학협력 활성화 5개년 계획'의 실행방안으로 일반대 6곳과 전문대학 3개교를 '산학협력 모델 개발 시범대학'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대학에서 개발한 시범사업 운영 모델의 성과를 분석·보완해 내년부터 'LINC(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후속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산학협력 기반이 조성돼 있는 LINC 사업대학 87곳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사업공모를 실시, 일반대 49개교(78개 과제)와 전문대 19개교(21개 과제)로부터 신청을 받았으며 이 중 확산가능성과 지속가능성 등이 큰 사업과제를 제안한 9개 대학을 시범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들 시범대학에는 학교당 5000만~2억원씩 총 12억원이 지원된다. 대학들은 내년 2월까지 약 9개월간 선도모델을 개발한 후 운영 노하우 및 시행착오 경험 등을 전국 대학에 공유하고 행정·재정적 지원방안과 제도 개선방안 등을 교육부에 제시하게 된다.

시범대학으로 뽑힌 한양대(ERICA)와 충북대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교육·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각각 LED 부품과 뷰티산업 등을 선정, 해당 분야의 기업에 필요한 인재양성과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두원공과대는 지역 내 중소기업에 필요한 실용디자인 설계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단국대(천안)와 서강대에서는 각각 베트남과 미국에서 운영중인 글로벌센터를 현지 거점으로 지정해 국내 대학들이 공동으로 글로벌 현장실습과 창업교육 등을 진행하는 협업모델을 제시했다.

또 강릉원주대와 조선대는 LINC사업단과 창업교육센터 등을 통해 창업교육을 내실화하고 협동조합 형태 등의 학생창업 모델을 개발하며, 창원문성대와 원광보건대는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전문직업인 양성 직업교육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홍민식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대학과 기업의 창의성을 발현하고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을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