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자구안 제출 '구조조정, 자산매각' 등 내용 포함된 듯
12일 주채권은행에 자구안 내…노조반발 예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자구안에 생산직까지 포함해 전체 인원의 5~10%에 달하는 2000~3000명을 정리 해고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9일부터 사무직·연구직 과장급 이상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조선 관련 계열사 기존 임원의 25%에 해당하는 60여명을 내보냈다. 또한 이번 자구안에는 부서를 통폐합해 20%가량 줄이는 한편, 보유주식·비핵심자산 매각·시설운용 효율화 방안도 담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노조는 구조조정을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다음주 '희망퇴직을 빙자한 집단해고 반대'를 내걸고 본관 앞에서 항의 투쟁 하는데 이어 대량해고 반대를 위해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자구안을 제출하기 전에 노조와 전혀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일방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장은 자구안의 내용 이행 가능성을 검토한 뒤, 조정을 통해 확정한 다음 자금지원을 신속하게 할 방침이다. 자구안과 관련해서는 주채권은행은 비밀유지를 위해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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