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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외면하는 대기업…금융사, 공공기관 대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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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SK, LG, 롯데, 포스코, 한진 등 24개 대기업 계열사 64곳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회피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회와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충남교육청은 무려 10회 연속 명단공표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 국가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과 민간기업 604곳 등 633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조사를 토대로 선정한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1084곳 가운데 올해 3월 말까지 장애인 고용노력을 기울인 452개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곳이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주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하고 있다.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공공기관 중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기관,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민간기업 중 장애인 고용률이 1.35% 미만인 기관 등은 명단공개대상에 해당한다.

특히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는 경향이 컸다. 30대 기업집단의 경우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KT, 신세계, CJ, 해우조선해양, LS, 금호아시아나, 대림, 부영, 동부, 현대, 현대백화점 등 24개 기업집단의 계열사 64곳이 명단공개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아이씨티 등 무려 7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이어 동부(5곳), GS·현대중공업·한진·신세계·CJ·금호아시아나(각 4곳)순이다.
여기에는 SK하이닉스, GS리테일, 대한항공, 한진해운, 현대종합상사, 하이투자증권, 비씨카드, 신세계, 아시아나항공, CJ제일제당, 동부건설, 동부화재, 현대상선 등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계열사도 실리콘웍스(LG),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 등 2곳이나 있었다.

업종별로는 인기직종인 금융 및 보험업에서 씨티은행, 외환은행(現 KEB 하나은행),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장애인 고용률이 1%에 미달하는 기업이 79.5%에 달했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도 41곳으로 파악됐다. 지오다노,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 코리아, 휴먼테크원 등 4곳은 현행 명단공표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현재까지 13회 연속 명단공표에 포함됐다.

아울러 장애인 고용을 선도해야할 공공부문에서도 국회와 8개 교육청 등 9곳이 명단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국회와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충남교육청은 10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문기섭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다음 명단공표 시에는 연속 포함 기관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강화, 장애인 채용계획 이행 권고 등을 통해 공표의 실효성을 높이고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활성화 및 장애인 직업능력개발훈련 인프라 확충 등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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