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1일 오전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대위·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논의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회를 대신할 임시 지도부 성격의 당 비대위는 전당대회 실무 준비 등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담당한다"며 "위원장은 원내대표가 맡는다"고 발표했다.
혁신위 가동에 따라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변동됐다. 앞서 당선자 총회를 통해 7월 내에 전대를 열기로 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전대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혁신위가 혁신안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취지다. 전대 예상 시기는 7월 말~8월 초다.
혁신위의 활동기간 역시 전대 이후로 연장될 수 있다. 민 원내대변인은 "혁신위는 당권-대권 분리 문제나 등 쟁점 혁신안을 전당대회 이전까지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정치개혁, 정책개혁 같은 부분에 미진한 점이 있을 경우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혁신위원장과 관련해 "외부 인물 영입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기사에 많이 나온 훌륭한 분들이 거론됐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지는 ①관리형 비대위(6월말∼7월초 전대) 및 전대 이후 혁신위 ②관리형 비대위(6월말∼7월초 전대)와 별도 혁신위 동시 가동 ③총선 참패 진단형 비대위(7월말∼8월초 전대) 및 전대 이후 혁신위 ④혁신형 비대위(정기국회 종료 이후 전대) 등 4가지를 비대위 유형으로 제시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관리형 비대위와 별도 혁신위를 동시 가동하는 2번안이 선택된 셈이다.
정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어제 보낸 설문조사가 중진의원 의견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됐다. 2번안을 제일 많이 응답했다"며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력한 혁신기구를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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