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탐탐상 수상작 김도현님의 레시피 '걱정 마요, 우리 잘 될 거예요! 삼계밀푀유케이크'
올해 나이 30이라는 문턱 초입을 겨우 넘은 저는 아직도 설익은 과일만큼이나 성숙하지 못합니다. 저 역시 진로와 취업에 대한 방황과 고민을 거듭하며 20대를 보내왔습니다. 이 요리는 저의 20대를 뒤돌아보고, 지금 이 시간에도 외롭고 힘들지만 자신만의 길을 가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20대 친구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대신할 따뜻한 위로의 식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특히, 자취하는 친구들은 밥을 해 먹을 시간이 모자라 아예 끼니를 거르거나, 튀김 반찬이 많은 고나트륨, 고탄수화물의 비율이 높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 때우는 식의 식사로 영양불균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족한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을 보충하고, 축처졌던 어깨를 펼 수 있게 만드는 기운이 나는 보양식, ‘삼계탕’을 조금 더 건강하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순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겹겹이 싸인 양배추 밀푀유 안에 한방육수를 머금은 닭고기의 맛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일생에 한 번뿐인 생일에 선물하는 ‘케이크’가 가지는 ‘특별함’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요리명을 ‘삼계밀푀유케이크’라고 지었습니다.
재료
계란 1알, 감자전분 1t, 양배추, 양파 1/4개, 팽이버섯 한 줌, 양송이버섯 3개, 파프리카 1/8개,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오일 혹은 식용유, 대추 4알(고명용으로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한방육수 재료(400ml)
삼계탕용 한방약재 티백 1봉, 닭가슴살 통조림 135g * 2캔(대략 300g), 먹다 남은 소주 1T, 물 500ml, 시판스프 2t
2. 시판스프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넣고 한방육수를 끓여주세요. 이때, 통조림 닭가슴살은 기름을 완전히 빼고 닭고기만 체에 밭쳐 같이 끓여냅니다. 물의 양이 500ml이니 육수의 양이 얼추 400ml가 될 때까지 졸여 끓여줍니다. (참고로 요즘에는 삼계탕용 한방약재 티백을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원본보기 아이콘3. 육수를 끓이는 동안 채소 손질을 해줍니다. 깨끗이 손질된 양파,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파프리카는 잘게 썰어둡니다. 열이 오른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양파, 팽이버섯, 양송이버섯을 소금, 후춧가루 간을 해 볶아줍니다.
원본보기 아이콘5. 양배추는 칼로 밑동을 손질해 큰 이파리 위주로 뜯어둡니다. 폭이 넓지 않은 냄비를 준비하고 양배추가 냄비테두리를 벗어나게끔 놓아 양배추 그릇을 만들어 줍니다. 그 위에 섞어둔 속재료의 반을 올립니다.
원본보기 아이콘<ⓒ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