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에번스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금융업계 종사자 간담회에서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호조를 이어가고 임금이 더 오르게 하려면 지켜보는(wait and see) 형태의 통화정책 대응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지난 3월 22일 시카고에서 연설할 때도 '기다려 보는'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같은달 31일 퀴니피액 대학에서 강연에서는 "올해 두 번의 (금리) 인상이 내가 판단하기에 적절한 통화정책"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번스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면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더라도 용인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
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3∼1.4%에 머물다가 지난 1월과 2월에 1.7%로 올랐지만, 지난 3월에는 1.6%로 다시 낮아졌다.
하지만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은 실용적이지 못한 방법이라며 이런 의견에 거부감을 보여 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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