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낙후 지역이 발달되면서 오히려 원주민들이 쫓겨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숙박공유서비스의 발달로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인용, 일반 가정집을 대여하는 숙박 공유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집값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솟아 원주민이 지역에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 부정적인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현지인들이 관광객에 의해 박물관의 전시품과 같이 박제되는 '뮤지미제이션(museumization)'이라는 현상을 감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도시 스스로 관광산업을 적절히 조정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복의 보고서는 관광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도시에서는 온라인과 현장을 통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관광산업의 발달에 따른 교통량의 급증을 조정하려면 현지인과 관광객 사이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 자체적으로 관광객과 교통 흐름을 조율할 수 있는 기술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
복은 "지역 주민의 삶에 대한 질과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면 도시는 관광하고 싶은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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