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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로 관광은 육성되지만…원주민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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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낙후 지역이 발달되면서 오히려 원주민들이 쫓겨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숙박공유서비스의 발달로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인용, 일반 가정집을 대여하는 숙박 공유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집값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솟아 원주민이 지역에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 부정적인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를린자유대학의 커스틴 복 졸업생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 보고서는 도시 관광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지역과 관광객의 경계가 흐릿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관광객은 숙박 공유서비스를 통해 더 오랫동안 머물면서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이 즐기는 음식점과 커피숍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역 물가는 점차 오르고 현지인과 관광객은 점차 동일한 서비스와 가격을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현지인들이 관광객에 의해 박물관의 전시품과 같이 박제되는 '뮤지미제이션(museumization)'이라는 현상을 감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도시 스스로 관광산업을 적절히 조정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팔로알토에 위치한 비영리단체인 '미래를 위한 단체'의 레이첼 해치 연구책임자는 그 자신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번창할 도시는 공유 경제의 영향력을 어떻게 조율할지 잘 알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극복하는 곳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복의 보고서는 관광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도시에서는 온라인과 현장을 통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관광산업의 발달에 따른 교통량의 급증을 조정하려면 현지인과 관광객 사이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 자체적으로 관광객과 교통 흐름을 조율할 수 있는 기술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

복은 "지역 주민의 삶에 대한 질과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면 도시는 관광하고 싶은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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